헤른훗 일기

“가치 없고, 질 낮은 예수”를 주의하라.

Hernhut 2015. 5. 30. 00:48

요한복음 20:24-28

예수께서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20:27) 하셨다.

오늘의 제목이 조금 의아하지요? 하지만 나는 오늘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가치 없고 질 낮은 예수가 가장 인기가 있다. 우리가 자주 보는 그림과 포스터에서 예수는 가지런한 이, 완벽한 피부, 빛나는 푸른 눈,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었다. 그 그림들은 자상하게 묘사된 예수의 모습, 주변에는 평화로운 빛이 비치고, 양을 사랑스럽게 응시하거나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는 그림들이 대부분이다. “가치 없고 질 낮은 예수는 길고, 흰 예복(로브스)을 입혀지고, 가끔은 목자의 지팡이를 붙잡고 있는 것이 그려진다. 하찮고, 질 낮은 예수는 세상에서 좀처럼 관심을 두지 않고, 주름진 이마를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

 

내가 무감각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예수에 대한 이와 같은 예술적 표현은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이러한 예술적 표현들은 예수께서 얼마나 온화하시고, 배려심이 깊으신 지를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하지만 하찮고, 질 낮은 예수는 문제가 있다. 하찮고, 질 낮은 예수는 모두 모래요, 고통 없는 승리요, 십자가의 못 박히심 없는 부활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영광스럽고, 승리하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는다. 그분은 우리 삶 안으로 빛과 평강과 기쁨과 생명을 가져오신다. 하지만 우리의 구속은 그분의 못 박히심의 방법으로 온다. 하찮고, 질 낮은 예수가 배려와 두려움 없는 이야기에 쏠려 있는 동안 예수님은 핏방울을 떨어뜨리셨다(22:44). 하찮고, 질 낮은 예수가 작은 어린양을 쓰다듬고 있는 동안 예수님은 그분의 등에 채찍질을 당하셨다(27:26). 하찮고, 질 낮은 예수가 부드럽고 깨끗한 손을 내보이고 있는 동안 예수님은 그분의 부활 이후까지도 그분의 못 자국을 드러내 보이신다(20:27).

 

하찮고, 질 낮은 예수는 예수님의 생애 중 십자가에 못 박히심의 부분을 회피한다. 하찮고, 질 낮은 예수는 흔적 없는 예수를 고통 없이 전파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억하라.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분의 손에 못 자국이 있으시다. 그분은 고통과 승리 안에 계신 우리의 주님이시다.

 

사도행전 9:4-5절을 함께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