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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에 울려 퍼진 모든 말씀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 가운데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온 회중과 여자들과 아이들과 그들 가운데 함께 생활하던 타국인들 앞에서 읽지 아니한 말씀이 하나도 없었더라.”(여호수아 8:35) 아이 성의 폐허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여호수아 8:28), 가나안 왕들은 이미 전쟁을 위해 군대를 모으고 있었다(여호수아 9:1, 2). 그러한 때에 여호수아는 군사 작전을 멈추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주변 지역이 재정비하기 전에 계속 진격하여 승기를 굳히는 것이 마땅해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온 백성을 이끌고 북쪽으로 약 48km 떨어진 세겜으로 행진하여 에발 산과 그리심 산 사이의 천연 원형극장과 같은 골짜기로 들어갔다(여호수아 8:30-33). 모세는 이스라엘이 그 땅에 들어가면 바로 이 일..

교만한 육체를 위한 소금

“소금은 좋은 것이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것의 맛을 내겠느냐?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마가복음 9:50, KJV) 가버나움에 도착하여 집 안에 들어갔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길에서 무엇을 논쟁하였느냐고 물으시자 제자들은 죄책감에 잠긴 침묵을 지켰다(마가복음 9:33). 그들은 길을 오는 동안 누가 가장 큰 자인가를 두고 다투고 있었기 때문이다(마가복음 9:34). 이러한 지위 다툼은 곧 편협한 질투심으로 이어졌고, 결국 요한은 그들이 마귀들을 쫓아내고 있는 어떤 사람을 막으려 했다고 고백하였다. 그 이유는 그가 “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므로”라는 것이었다(마가복음 9:38).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야망에 대해 제단의 언어로 응답하셨다. 그분은 범죄하게 하는 손이나 발..

바닷가에서 장막 말뚝을 뽑다

“모세가 이스라엘을 홍해에서 인도하여 내니 그들이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광야에서 사흘 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하였더라.”(출애굽기 15:22, KJV) 출애굽기 15:22의 첫 구절에는 예상 밖의 동사가 들어 있다. “모세가 이스라엘을 홍해에서 인도하여 내니.” 모세오경에 기록된 여정들을 살펴보면, 대개 회중이 스스로 길을 떠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사용된 히브리어 동사는 나사(nāsaʿ) 의 사역형으로, 본래는 장막의 말뚝을 뽑아 진을 거두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바닷가에서 떼어 놓아야 했으며, 그들을 움직이도록 재촉해야 했다. 그들이 그곳에 머물고 싶어 했던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미리암은 방금 소고를 들고 여인들을 이끌어 춤을 추었고, 애굽의 병거들은 ..

산을 옮기는 믿음

참된 믿음은 능동적인 측면과 수동적인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이는 그것을 소유한 사람들의 삶 가운데서 볼 수 있다. 능동적인 측면에서 믿음은 어떤 사람에 대한 우리의 충성심, 또는 의무나 맡겨진 신뢰에 대한 성실함의 실제적인 표현이며, 그와 관련된 책임을 수행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누군가가 자신에게 맡겨진 약속이나 신뢰에 책임 있게 응답하고 그것을 이행하는 것이다. 수동적인 측면에서 믿음은 다른 이의 말이나 보증을 확신 가운데 신뢰하는 것이다. 믿는 자에게 있어서 믿음이란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발견하고 소유하는 것이다. 성경을 연구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맡기고,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향해 보여 주시는 신실하심과 돌보심을 신뢰한 사람들의 본을 통하여 참된 믿음이 무엇인지를 ..

도랑의 물

“그가 길가의 시냇물을 마시므로 그의 머리를 드시리로다.” 시편 110:7 (KJV) 시편 110편은 다윗의 주를 여호와의 오른편에서부터 왕들이 쓰러진 전장까지 인도한 후,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를 흙바닥에 무릎 꿇린 채 남겨 둔다. 처음 네 절에서 메시아는 하늘에 보좌에 앉으시고 영원한 제사장 왕으로 맹세를 받으신다(시편 110:1-4). 이어 시편 110:5, 6에서는 전쟁의 심판이 펼쳐진다. 그분은 통치자들을 쳐부수시고, 골짜기들을 시체들로 가득 채우시며, 많은 나라들 위에서 그들의 머리(로쉬rōʼsh)를 상하게 하신다(시편 110:6). 이는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리라는 옛 약속을 성취하는 것이다(창세기 3:15). 그러나 이 시편은 상아궁전 안이나 승리의 잔치 자리에서 끝나지 않는..

골고다에서의 편집 항의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나는 유대인의 왕이라 하였다’고 쓰소서.” ― 요한복음 19:21 (KJV)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 밖에서 두 강도 사이에 달려 계시는 동안, 대제사장들은 한 가지 편집상의 불만을 제기하기 위해 서둘러 재판정으로 되돌아갔다. 로마의 관례에 따르면,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은 자신의 죄목이 적힌 팻말을 지고 가야 하였다. 그것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주는 경고문이었다. 그러나 빌라도는 무리에게 절도, 반역, 혹은 폭력에 대한 어떤 기록도 내걸지 않았다. 가시관 위에는 히브리어와 헬라어와 라틴어로(요한복음 19:20), 아무런 조건도 없는 사실의 선언이 못 박혀 있었다. 곧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요한복음 19:19)이라는 문구였다..

십자가 위에서 달아 본 저울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하는 것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로마서 14:15) 로마서 14:15에서 바울은 한쪽 저울에는 평범한 식사를 올려놓고, 다른 쪽 저울에는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올려놓는다. 그것은 전혀 균형이 맞지 않는 비교이다. 불과 한 절 앞에서 바울은 음식을 먹는 사람의 교리가 옳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정하였다.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노니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은 없느니라.”(로마서 14:14) 음식 자체는 깨끗하다. 구약의 의식적인 음식 규례는 이미 폐지되었다. 그러므로 식탁에 앉아 있는 그리스도인의 교리는 정확하다. 그의 지식은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바울은 사랑이 없는 올바른..

첫 걸음을 떼기 전에

시편 80편에서 시편 기자는 깊은 고난과 황폐함 가운데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는다. “만군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빛을 비추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이 말씀에서 “우리를 돌이키소서”라는 표현은 단순히 포로 된 백성을 고향으로 돌려보내 달라는 의미가 아니다. 여기 사용된 히브리어 슈브(šûḇ) 는 성경에서 회개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단어로,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던 마음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영적 회복을 의미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편 기자의 기도가 담고 있는 의미이다. 그는 “우리가 이미 돌아왔으니 이제 우리를 구원해 주십시오”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를 돌이키소서”라고 간구한다. 이것은 스스로 하나님께 돌아갈 힘조차 없음을 인정하는 고백이다. 죄와 무관..

하늘의 손에서 오는 떡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마태복음 4:11) 사탄은 광야에서 주 예수님을 시험하면서 두 가지를 하나님의 때보다 앞서 취하도록 유도하였다. 하나는 떡이었고, 다른 하나는 천사들의 도움이었다. 먼저 그는 주님께서 사십 일 동안 금식하신 후의 육체적인 연약함을 공격하였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태복음 4:3)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 유혹을 거절하시며,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태복음 4:4) 고 말씀하셨다. 이어서 사탄은 성전 꼭대기에서 시편 91편을 인용하며 주님께 몸을 던지라고 요구하였다.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기적은 그분에게 맡겨라

두라 평지에서의 광경을 바라보라.저 영웅적인 순교자 무리를 보라.주를 위해 견고히 서서, 그분의 감추어진 손을 신뢰하는도다. 그분은 엄혹한 사망의 권세로부터 “구원하시기에 능하시니”, 풀무불도 그들을 해치지 못하리니 기적은 그분께 맡기라!비록 그것들이 적고 작을지라도 너의 떡과 물고기를 그리스도께 가져오라. 그분은 가장 약한 그릇들을 사용하실 것이니 너의 작은 전부를 그분께 드리라. 이토록 모자란 음식으로 얼마나 많은 수천 명이 먹여질 수 있는지 묻느냐? 주인의 축복에 귀를 기울이고 기적은 그분께 맡기라!오, 너희 그리스도인들아, 교훈을 배우라. 너희는 모든 길에서 힘겹게 싸우고 있느냐? 너의 노력을 멈추고 신뢰함으로 바꾸라.그리하면 너는 매일 승리하리라! “그분이 너희에게 무엇을 명하시든, 그것을 행하..

신앙시 2026.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