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의 인

 

 

 

 

—로마서 4:9–12

 

할례는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지 않았을 때 가졌던 믿음의 의로움의 인침인 표징이라고 한다(로마서 4:11). 여기에서 ‘인’에 사용된 헬라어 스프라기스sphragis는 ‘인장 또는 암시적으로 사생활이나 진위를 표시하기 위해 찍힌 도장’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얻은 의를 봉인하고 증명하기 위해 할례를 받았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 그것은 또한 할례가 아브라함과 하나님 사이의 언약을 외부 세계에 입증하고 명확하게 증명하는 외부 인증임을 의미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아브라함 주위 사람들이 하나님과 맺은 계약의 증거를 볼 수 있다는 외적인 표징이었다.

 

계시와 적용

 

바울은 표적과 인을 모두 언급한다(로마서 4:11). 할례는 아브라함이 받은 표징이었다. 그것은 또한 그가 가졌던 믿음의 의로움의 인이었다.

 

아브라함은 할례를 받았을 때가 아니라 할례를 받지 않았을 때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로마서 4:10). 이것은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이 15:6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았지만, 훨씬 나중에야 창세기 17:24에서 할례를 받은 순서가 배열되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지 않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면 왜 할례를 받아야 했을까?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지 않았을 때 받은 칭의의 인으로 할례를 주셨다. 그의 할례는 믿음의 의로움의 표징이자 인이었다. 그것은 그가 할례를 받지 않은 동안에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는 외적인 증거로 주어졌다.

 

오늘날 할례는 마음의 문제이다(로마서 2:29). 그러므로 믿음은 우리 안에 인장을 찍어야 한다. 그러나 이 내적 인은 또한 우리의 일상생활을 통해 우리의 의롭다 하심에 대한 외적인 증거를 가져야 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내적 인은 외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많은 성도가 수년 동안 구원을 받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는 의롭다 하심에 대한 가시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그들의 믿음의 의로움에 대한 분명한 인장이 없다. 만일 세상 사람들이 우리에게서 믿음의 의로움의 인을 볼 수 있다면, 그들은 ‘이 사람들은 특별하다. 그들은 참으로 믿음에 속해 있다.’라고 말할 것이다.

 

칭의가 실제로 행해진다.

 

할례의 표시는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외적인 증거인 도장이다. 그것은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에 의해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는 것을 증거다. 그러나 더 나아가 칭의는 우리의 누림, 영역, 생명, 삶임을 증언한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의 인침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삶을 살았다. 우리도 같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러한 삶을 통해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 즉 하나님에 의해 선택되고, 하나님에 의해 의롭다 하심을 받고, 의롭다 하심의 영역에서 살고, 칭의의 실제가 충만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단지 법리적 칭의와 객관적인 칭의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또한 우리의 칭의에 대한 주관적이고 유기적인 간증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주님께서 의롭게 하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우리 안에 있는 인봉에 대한 외적인 간증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가 의롭게 된 것을 실천하고 증거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믿음의 발걸음

 

아브라함은 할례를 받은 자들의 아버지일 뿐만 아니라 그가 가졌던 믿음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자들에게도 아버지가 된다(로마서 4:12). 아브라함은 믿음의 의로움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로마서 4:11), 믿음의 발걸음도 밟았다. 믿음의 각 단계는 그의 삶이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임을 증거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그분의 믿음의 발자취를 따를 때 한 걸음 한 걸음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증거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