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ethren/연(輦)모임 메시지

세상의 상속자

Hernhut 2023. 7. 10. 13:20

 

 

로마서 4:13

 

아브라함이나 그의 후손들에게 주어진 약속은 그가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것이었다. 여기서 세상에 사용된 헬라어 코스모스kosmos는 문자 그대로 질서 정연한 배열을 의미하지만, ‘거주자를 포함하여 넓거나 좁은 의미에서세상을 암시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성경에서 이 단어는 땅, 인류, 이방인(유대인과 반대되는), 인간사의 현재 상태, 세상 소유물의 총합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세상의 상속자라는 문구는 실제로 구약에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것에 나오지 않는다. 이는 이 약속의 열거는 많은 주석가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실제 약속은 가나안 땅의 소유였다(창세기 12:2, 3; 13:14-17; 15:18; 17:8).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 약속에 수반되는 말씀에 가나안의 단순한 소유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의도했다는 것을 이해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작은 땅을 차지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약속하셨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의 말씀을 생각해 보면, 그 약속에는 땅과 백성과 나라가 포함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창세기 17:4-8, 22:17).

 

계시와 적용

 

세상에 대한 우리의 상속

 

아브라함의 모범은 바울이 칭의에 대해 기록한 것과 매우 관련이 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의롭다 하셨을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이 세상을 유업으로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셨다(로마서 4:3). 따라서 칭의는 그의 후손의 상속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객관적이고 교리적이며 이론적일 뿐만 아니라 주관적이고 체험적이며 실제적이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칭의는 법리적 지위일 뿐만 아니라 유기적이고 체험적이어야 한다. 이러한 주관적인 측면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전달하신 믿음은 많은 신성한 것들에 관한 문제이며, 그중에는 우리가 세상을 상속받는 것이 있다.

 

, 백성, 국가

 

세상에 대한 일반적인 기독교적 정의는 하나님께서 정죄하신 제도이다(고린도전서 11:32).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의 씨에게 세상을 약속하셨을 때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의미하신 바를 이해하려면 이 약속과 관련하여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몇 구절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일어나 그 땅의 길이와 너비를 두루 걸어라.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줄 것임이니라.”(창세기 13:17)

 

나에 관해서는, 보라, 내 언약이 너희와 함께 있고, 너는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너희 이름은 더 이상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너희 이름은 아브라함이라 하리라.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아버지로 삼았기 때문이다. 내가 너희를 심히 생육하게 하고 너희로 민족을 이루리니 너희에게서 왕들이 나올 것이다.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네가 머무는 땅, 가나안 온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겠다.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창세기 17:48)

 

참으로 내가 너희를 크게 축복할 것이며, 너희 씨를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처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그리하면 너희 씨가 그들의 원수들의 문을 차지하리라.”(창세기 22:17)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축복에는 적어도 세 가지 측면이 있음을 나타낸다. 첫 번째 측면은 토지의 측면이고, 두 번째 측면은 백성의 측면이며, 세 번째 측면은 민족의 측면이다. 이 세 가지 측면이 함께 아브라함이 상속받기로 약속된 세상을 형성한다.

 

전체적으로 세계에는 땅과 백성과 국가가 포함된다. 그 땅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가치가 있다. 그러나 사람이 없으면 땅의 가치를 완성할 수 없다. 따라서 사람이 필요하다. 땅과 백성이 합쳐지면 나라가 만들어진다. 땅과 민족과 국가가 함께 세계를 구성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의롭다 하셨을 때, 그분은 이제 의로운 사람을 보셨을 뿐만 아니라 세상의 상속자로도 보셨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믿음의 후손을 얻고자 하신다.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을 통해 그분은 땅과 나라를 얻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게 하시는 것은 우리에게 의로운 지위를 주시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를 통해 세상을 유업으로 받으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땅과 백성과 나라를 얻기를 원하신다. 그분은 우리를 의롭다 하셨을 때 이 모든 것을 약속하셨지만, 우리가 평생 주님과 동행하는 것은 우리가 이 약속을 얻는 것과 관련이 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 사람은 모두 세상을 유업으로 받을 아브라함의 후손이다(로마서 4:16).

 

믿음의 걸음

 

바울은 이 세상의 기업을 언급하기 전에 아브라함의 믿음의 발걸음을 언급했다(로마서 4:12). 이러한 신앙의 발걸음은 우리의 삶과 간증을 나타내며, 세상에 대한 우리의 유산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로마서 4:12에 언급된 믿음의 단계는 우리가 은혜 안에서, 믿음으로, 칭의의 근거 위에서 사는 것이다. 칭의는 우리의 지위와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삶, 즉 믿음으로 살아낸 우리의 칭의를 증거하는 삶에서도 문제가 되어야 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살며 믿음의 발걸음으로 이 땅을 걸으며 의롭다 하심의 실제를 살아냈다. 실제로, 칭의로 사는 것은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우리가 기꺼이 주님께 자신을 바치고, 그분의 뜻을 위해 모든 것을 그분께 드리고, 믿음으로 그분 앞에서 산다면, 그분은 우리를 전적으로 책임지실 것이다. 우리는 그분과 그분의 공급하심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다.

 

주 예수님이 이르시되 공중의 새들을 보라 그들이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곳간에 모으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먹이시느니라 당신은 그들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지 않습니까?”(마태복음 6:26).

 

우리가 주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기고 그분의 유익을 위해 믿음으로 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의롭다 하심을 받을 때 우리의 행진은 끝나지 않는다. 우리는 또한 땅을 얻고, 씨를 얻고, 큰 민족이 되기 위해 의롭게 생활하여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증거를 나타내는 세상의 상속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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