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ethren/연(輦)모임 메시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구속

Hernhut 2023. 6. 30. 12:50

 

 

로마서 3:24

 

구속에 사용된 헬라어 아폴루트로시스apolutrōsis‘~에서(부터)’를 의미하는 아포apo대속물을 의미하는 루트로시시lutrosis의 두 단어로 구성된다. 이 두 단어는 함께 몸값을 치르고 구속하다를 의미한다. 구속은 몸값을 치른 후 고문에서 포로를 석방하거나 자유에 대한 대가를 통해 노예를 해방시키는 것과 같은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 구속은 신약에서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한 하나님의 보복적인 진노로부터 우리를 구출하는 것을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계시와 적용

 

칭의에는 고려해야 할 많은 측면이 있다. 예를 들어, 칭의는 율법을 완성하려는 우리의 시도를 통해 이루어지지 않는다(로마서 3:21). 오히려 의롭다 하심은 하나님의 의가 율법과 별개로 계시되어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믿는 자들에게 계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로마서 3:22). 칭의는 또한 우리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것이다(로마서 3:24). 그러나 칭의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구속은 칭의가 우리에게 오는 수단 또는 방법이다. 칭의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속을 통해서이루어진다. 이 구속은 의로우신 분, 성육신하신 하나님(요한일서 1:14)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요한일서 2:1, 2) 의해 완성되었다.

 

치러진 몸값

 

칭의는 오늘날 우리에게 값없이 주어지지만, 그것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구속의 의미는 치러진 대속물에서 오는 해방이다. 우리에게는 칭의가 거저 주어지만, 하나님께는 칭의가 대가를 치러야 했다. 사람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분은 우리를 사시고 그분께로 구속하기 위해 대가를 치르셨다(고린도전서 6:20, 7:23). 그분은 우리의 필요뿐만 아니라 그분의 소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를 의롭게 하셨다. 하나님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인간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의 소망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나타내어 하나님을 위해 만물을 다스리는 것이었다(창세기 1:26). 사람의 존재, 의미, 목적은 모두 하나님과 관련이 있고, 마땅히 하나님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인간은 죄를 짓고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 숭고한 목적을 잃어버렸고, 이 때문에 반드시 하나님께 구속받아야 한다. 하나님은 단순히 우리의 죄를 돌보기 위해 대속의 값을 치른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구속은 우리의 존재 자체와 관련이 있으며, 우리를 하나님의 본래 목적으로부터 되돌려 놓는다. 구속은 매우 높고 심오한 주제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시는 방법

 

로마서 8:28-30은 칭의가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원한 뜻을 이루시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모든 사역은 칭의로 싸여 있고, 칭의는 구속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과 뜻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을 통해서만 완성된다. 이 구속이 하나님에 의해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받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일도 뜻도 완성되거나 완결될 수 없다. 칭의는 우리를 위한 구원의 의미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에 대한 나의 의롭다 하심은 나의 영원한 뜻과 관련이 있다. 나는 너희의 약점들, 너희의 실패들, 너희의 한계들, 그리고 너희가 나를 거스르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의 뜻은 내가 완성한 의롭다 하심을 요구한다. 나는 너희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나의 뜻을 위해서도 이 칭의를 체험하도록 너희를 평생 인도할 것이다.’라고 요구하실 것이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우리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정죄 받았지만, 이제는 저를 의롭다 하십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그분 자신께로 다시 데려오셨는지를 생각할 때 우리 안에서 솟아오르는 기쁨의 표현이다. 우리는 한때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있었고, 하나님과 상관이 없었으며, 하나님을 거스르고, 죄 가운데 살고, 세상에 결박되어 있었고, 하나님의 정죄 아래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을 보았고, 하나님의 선택과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속을 통해 값없이 의롭게 되었다. 이것이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구속과 칭의에 대해 주님을 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