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23
로마서 8:23에서 ‘첫 열매’로 사용된 헬라어 단어 아파르케aparchē는 주로 하나님께 드려진 수확의 첫 부분을 가리킨다(레위기 23:9). 이 부분은 첫 번째 분할이자 전체 수확의 최종 전달에 대한 서약으로 간주되었다. 아파르케aparchē는 또한 성경에서 그리스도와 그분의 성도들을 묘사하는 데 사용된다(고린도전서 15:23; 로마서 16:5; 요한계시록 14:4). 이 구절에서 속격인 ‘그영으로부터’는 그영이 그분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들이 결국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약속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그영은 우리의 최종 구원에 대한 기대 또는 미리 맛보기로 간주된다.
계시와 적용
고난을 받고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는 체험에는 세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 둘째,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는 체험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영을 나누시는 구원을 체험하게 된다(로마서 8:23-25). 세 번째 측면은 신성한 작용과 관련이 있다.
우리의 유기적 모델
우리에게는 그영의 첫 열매가 있다(로마서 8:23). 이 구절은 그영이 첫 열매를 맺었다는 뜻이 아니라 그분이 첫 열매라는 뜻이다. 이 구절은 우리가 속으로 신음할 때에도 그영이 계시다는 것을 확신시켜 준다. 우리에게는 소망, ‘아들로 입양되는 것’, 즉 아들이 되는 소망이 있다.
‘첫 열매’는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용어로, 하나님께서 성장의 특별한 원리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셨다. 첫 열매는 수확하여 하나님께 드린 성숙한 곡식의 첫 줄기였다. 이 곡물은 수확의 시작이었고, 나머지 수확은 성숙함에 따라 일치하게 될 모델이었다. 따라서 첫 번째 열매의 원리는 나머지 수확이 성숙함에 따라 모델링 될 유기적 패턴이 있다는 것이다. 영적으로 그리스도는 새 피조물의 첫 열매이시고(고린도전서 15:23), 그분 안에는 새 피조물이 계시다(고린도전서 5:17).
그리스도는 새 피조물 가운데 처음으로 성숙하신 분이시다. 새 피조물을 믿는 모든 사람은 결국 그분과 같이 될 것이다. 사도 요한은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이제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느니라. 그가 나타나실 때에 우리가 그와 같이 되리니 이는 우리가 그를 있는 그대로 볼 것임이라”라고 말했다(요한일서 3:2). 언젠가 우리는 주님과 같이 될 것이다. 그분은 첫 번째 열매이시며, 그분이 오시는 그날에 우리가 따라갈 수 있는 유기적 모델이시다.
우리의 선진로서의 그영
그리스도는 새 창조의 첫 열매일 뿐만 아니라 생명을 주는 그영이 되셨다(고린도전서 15:45). 이제 우리의 영 안에서 그분은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과 하나님을 온전히 누리는 것을 미리 맛보시는 분이시다.
누군가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얻고, 체험하고, 누렸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예’라고 대답해야 한다. 누군가 우리가 그리스도를 온전히 얻고, 체험하고, 누렸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아직은 아니지만 나는 성령을 미리 맛보았습니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그영을 첫 열매로 얻고 있지만, 우리는 단지 미리 맛볼 수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훨씬 더 많이 얻고, 체험하고, 누리는 것을 기쁘게 기대할 수 있다.
첫 열매들의 성장
요한계시록은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첫 열매가 되는 144,000명의 특별한 무리를 묘사한다.
그리고 그들은 왕좌 앞에서, 그리고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불렀다. 땅에서 산 십사만 사천 명 외에는 아무도 그 노래를 배울 수 없었다. 이들은 여자들과 더불어 더럽혀지지 않은 사람들이니, 그들이 순결을 지켰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린양이 어디로 가든지 따라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첫 열매로 사람들 가운데서 구매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입에는 거짓말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들은 흠이 없다(요한계시록 14:3-5).
그러나 야고보가 그의 서신에서 쓴 것처럼 모든 성도조차도 ‘일종의 첫 열매’로 간주된다. 그분의 뜻을 행사하여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이끌어 내셔서 우리가 그분의 피조물 가운데 일종의 첫 열매가 될 것이다(야고보서 1:18).
이 모든 구절을 종합하면 첫 열매의 순서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첫째, 그리스도는 새 창조의 첫 열매가 되셨다. 둘째,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생명을 주시는 영이 되셨고, 우리 영 안에서 완전한 구원의 첫 열매가 되시며, 우리를 미리 맛보시는 그영이시다. 셋째, 144,000명은 성도들 가운데서 하나님께 드리는 첫 열매다. 마지막으로,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와 같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생명을 분배하심으로 우리는 첫 열매의 성장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제 모든 피조물은 첫 열매인 우리가 나타나고 드러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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