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로마서 3:21, 22

 

로마서 3:22에서 중요한 문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음’이다. ‘통해’에 해당하는 헬라어 디아dia는 행위의 통로를 의미하며, 이 경우에는 하나님의 의와 믿는 모든 사람 사이의 통로를 의미한다. 이 통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다.

 

헬라어에는 ‘~안에’라는 단어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라는 번역은 ‘예수 그리스도’가 속격이라는 사실에 근거한다. 이 경우 문구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다. 가장 안전한 해석은 그리스도가 우리 믿음의 대상이요, 우리는 그분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속격의 경우는 이 믿음이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고 그분으로부터 우리에게 온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

 

계시와 적용

 

칭의는 누군가를 의롭거나 의롭게 만드는 행위다. 하나님의 의롭다 하심을 묘사하고 있으며, 그것은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계시 된 하나님의 의다. 하나님의 칭의는 두 가지, 즉 그분의 의와 믿음에 근거한다.

 

이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것일 수도 있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일 수도 있다. 주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기 위해 기도하는 순간 우리의 삶과 지위와 목적이 모두 바뀐다. 이 변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때문에 일어난다. 예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의는 믿는 모든 사람에게 돌아와 의롭다 하심을 받을 수 있게 한다(로마서 4:3).

 

믿음은 연합하게 한다

 

사람들은 자신 안에 믿음을 생성하지 않는다. 믿음의 근원은 하나님이시고, 믿음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베드로후서 1:1). 체험에 비추어 볼 때, 믿음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 대한 믿음일 뿐만 아니라 우리를 그분과 연합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주님은 포도나무시요, 우리는 가지요 (요한복음 15:5), 믿음으로 우리는 삶에서 그리스도와 연합한다.

 

구원받기 전에는 주님을 믿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날 우리는 복음을 듣고,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복음에 온전히 동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수 자유롭게 믿었다. 우리는 복음에 우리의 생각만 적용함으로써 주님을 믿지 않았다. 우리가 믿었던 이유는 예수의 믿음이 예수에 대한 믿음이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복음을 들었을 때 예수께 속한 믿음이 우리에게 들어왔고(로마서 10:17), 이 믿음은 우리를 주님과 연합시키는 믿음이 되기 위해 작용하고 움직였다.

 

그분의 신앙이 우리의 신앙이 되다

 

우리를 예수님과 일치시키는 믿음은 신비다. 우리 안에 있는 예수님의 믿음은 우리가 그분을 믿는 믿음이 된다. 예수님의 믿음은 우리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갖기도 전에 우리 안에서 역사하기 시작한다. 성도의 친구가 아직 비그리스도인이라고 가정해 보자. 이 친구는 교회 모임에 참석하고, 믿는 자들과 시간을 보내고, 영적인 것들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이 친구의 삶이 영향을 받았으며 예수님의 믿음이 이미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이런 친구를 가질 수 있다. 예수의 믿음이 이미 그들 안에서 역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 믿기 위해 그들과 추리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입으로 주님의 이름을 시인하는 것뿐인데, 이는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 구원을 가져오기 때문이다(로마서 10:10). 그때가 되면 예수님의 믿음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될 것이다.

 

어느 누구의 구원도 스스로 시작하지 않는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내적 사역의 결과일 뿐이다. 우리가 ‘주 예수여, 저를 구원하소서’라고 말할 때, 이 기도는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고 거듭나도록 일하고 계신다는 증거다. 죄와 허물 가운데 살았던 사람들이 오늘날 주님에 의해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다. 우리가 그분을 믿을 수 있는 이유는 그분의 믿음 때문다. 오, 우리 모두는 이것에 대해 주님께 감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분의 믿음은 우리가 그분을 믿게 하고 우리를 의롭게 합니다. 그분의 믿음은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의 믿음이 된다.

 

언젠가 나는 어떤 형제의 여동생이 대학생 시위에서 체포된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매주 어머니와 함께 갔던 예배당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들었다. 여동생이 끌려갔을 때, 그는 자기 방으로 달려가 혼자 기도했다. ‘주 예수여, 당신이 제 여동생을 놓아주신다면 저는 당신을 믿겠습니다!’ 그는 그러한 기도가 응답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마음은 진실했다. 어느 날 그의 여동생이 석방되었다! 그러나 그는 속으로 ‘나는 미래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믿겠다’라고 생각했다. 7년이 지난 후, 그는 교회 모임에서 다시 복음을 들었다. 그는 무슨 말을 했는지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 순간 ‘나는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 설교가가 무슨 말을 하든 나는 믿겠다!’라고 속으로 말했다. 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까? 그것은 이미 믿음이 그에게 있었고 역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를 설득하지 못했고 그의 믿음은 거짓이 아니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이 그 안에 있었고, 그가 믿게 하였다.

 

사람들이 복음 집회에서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위해 반응할 때, 우리는 그들이 믿게 만든 것이 설교가의 설교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성령의 강력한 역사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낳아 주님을 믿을 수밖에 없게 만든다. 우리는 사람들과 논쟁하고 설득하려고 노력할 수 있지만, 그들을 믿게 만들 수는 없다. 사람들이 믿게 하는 유일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내적 믿음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어 본 적이 없는 많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구세주이자 아들이심을 믿을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은 참으로 효력이 있다.

 

위대하고 신성한 이주

 

우리가 성도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의 역사와 움직임이다. 우리가 믿게 하는 것은 우리의 뜻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이 우리를 믿음으로 낳는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심어 주셨고, 이것이 우리가 성도가 되게 하신다.

 

오빠가 누이를 위해 기도했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신앙이 그 안에 있었다. 이 믿음은 성령이 다시 그에게 역사하시는 날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본래 그분에 대한 믿음이 싹트기 시작했고, 그는 자신의 입으로 고백했다. 그가 ‘주 예수여, 나는 당신을 나의 구세주로 영접합니다’라고 말했을 때 영적 이주가 일어났다. 그는 땅에서 하늘로, 세상 영역에서 영적인 영역으로, 사망에서 부활로 진정한 이주자가 되었다(에베소서 2:6). 그 순간 그의 인생은 영원히 바뀌 었다. 그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하나님의 유기적 구원 안에서 사는 사람이 되었다. 이것이 믿음이다! 믿은 후에도 낙심하거나 좌절하거나 실망할 수 있지만, 결코 믿음을 포기할 수는 없다. 사실, 때때로 믿기 어려워 보일지 모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믿음을 포기할 수 없다.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작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 믿음은 우리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 믿음은 우리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에게서 오며, 우리의 믿음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그분의 믿음의 결과일 뿐이다.

 

우리는 마땅히 기도해야 한다. ‘주님, 우리는 당신을 경배합니다! 모든 것은 당신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나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제게 믿음을 주시는 분은 당신이시며, 내 안에서 역사하고 역사하시는 분은 당신의 믿음이십니다. 당신의 믿음이 제게 놀라운 신적 이주의 체험을 하게 하소서! 주님, 주님을 찬양합니다!’라고 기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