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음료/새벽이슬처럼

돕는 것과 섬기는 것

Hernhut 2018. 12. 14. 11:57

사랑 안에서 서로 섬기라(5:13)


 갈라디아서 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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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어머니가 딸에게 그녀의 방을 청소 좀하고 다니라고 했을 때 그 딸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답을 한다.

 

나 바쁜 거 안보여?”

 

그러자 어머니는 맞받아 응수를 한다.

 

너도 바쁘고 나도 바쁘다. 넌 너의 일로 바쁜 거잖아. 그러나 난 집식구들의 일로 바빠!”

 

이와 비슷한 대화가 남편과 아내 사이에도 일어난다. 아내가 남편에게 말한다.

 

설겆지 좀 도와줘.”

 

하지만 곧바로 남편의 소리가 들려온다.

 

미안해. 여보, 나 지금 바빠.”

 

하지만 그는 컴퓨터 앞에 앉아 페이스북에서 수다 떨고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난 나에게 가장 가까운 이들의 요청에 너무 바빠라고 하는 것을 자주 쓰고 싶지 않다. 나의 관점은 사랑 안에서 그들을 기꺼이 봉사하는 것보다 오히려 그들이 어떤 것을 하도록 도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돕는 자와 봉사자 사이의 다른 점을 통찰력을 가지고 관찰했다.

 

돕는 자는 편할 때 다른 사람을 돕고, 봉사자는 불편할 때에도 다른 사람을 섬긴다. 돕는 자는 일이 즐거울 때 돕고, 봉사자는 일이 즐겁지 않을 때에도 섬긴다.

 

사도 바울은 사랑 안에서 서로 사랑하도록우리를 일깨워준다(5:13). 왜 그런가? 구원받는 믿음은 항상 사랑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5:6). 사랑은 섬기는 것 자체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우리 죄의 본성을 만족시키는 데 우리의 자유를 사용하지 말라고 우리에게 강요한다. 대신 우리 자신처럼 우리 이웃을 사랑하라고 강제한다(5:13-14). 사랑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 어떤 좋은 것을 원하는 만큼 다른 사람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을 갈망하는 것이다. 사랑은 또 상처를 주는 말로 주변 사람들에게 아프게 하지 않는다(5:15).

 

나의 아내는 최근 말했다.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까지도 난 내가 집안일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것은 사랑 안에서 서로 섬기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한 예다.

 

예수님, 우리 안에서 일을 하옵소서. 오늘 사랑 안에서 다른 사람을 섬기도록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