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의로움

 

 

 

—로마서 1:17

 

이 구절에서 ‘의로움’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인 디카이오수네dikaiosunē는 ‘의로운 자의 미덕이나 자질 또는 상태, 하나님이 가실 수 있는 조건’을 의미한다. 여기서 이 의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데, 이것은 이 의가 다음과 같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

 

1.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로운 신분

2. 하나님의 의로운 품성

3.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의로운 활동

 

이 구절은 또한 하나님의 의가 ‘믿음에서 믿음으로 나타난다’라고 말한다. ‘믿음으로부터’, 엑 피스테오스ek pisteōs는 또한 ‘믿음으로’로 번역될 수 있으며, 믿음이 하나님의 의의 계시의 근원임을 나타낼 수 있다. ‘믿음으로’, 에이스 피스테오스eis pisteōs는 또한 ‘믿음으로’로 번역될 수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계시 된 의가 믿음을 낳기 위한 것임을 나타낸다.

 

계시와 적용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기초

 

우리가 얻고, 체험하고, 누린 구원은 가장 견고한 기초, 곧 하나님의 의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구원이 그분의 사랑에 근거한 것이라면, 그분은 여전히 우리가 믿은 후에 우리의 구원을 거두어 가기로 선택하실 수 있다. 하나님의 구원이 그분의 은혜에 근거한 것이라면, 그분은 우리에게서 그분의 은혜를 보류하는 것을 선택하실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의로우시며 불의하실 수 없다. 그러므로 그분의 의에 근거한 구원이 우리를 위한 가장 확실한 구원이다. 하나님의 의가 우리 구원의 기초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를 온전히 구원하시도록 강요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의로우신 하나님이심을 위로받아야 한다. 그분이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이시라면 우리의 구원은 견고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을 찬양하라. 하나님은 또한 의로우시다! 의로우신 아버지로서 우리를 징계하시고, 책망하시고, 제한하시지만, 또한, 우리를 온전히 사랑하신다(히브리서 12:5, 6). 그분은 의로우시므로 우리 안에서 시작하신 선한 일을 완성하실 것이다(빌립보서 1:6). 그분은 의로우시므로 우리의 영적 상태가 어떠하든,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구원을 받았는지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 안에 자신을 형성하실 것이다. 그분의 소망은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의 복음의 실재로 우리를 채워서 삶과 본성에서 그분과 같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자신 안에서 의롭게 목적하신 것이고, 그분의 경륜이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계시며, 그분이 이루고자 하시는 것이다(에베소서 1:4-10).

 

우리가 주님을 대면하는 날에 우리가 그분께 드리는 가장 높고, 가장 영광스럽고, 가장 기쁜 찬양은 그분의 의로움에 대한 것이다. 그날에 우리는 모두 ‘주님, 사랑의 하나님이셔서 저를 위해 자신을 버리실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주님, 은혜가 충만하시고 제 평생 당신의 은혜로 저를 지지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의로우신 하나님이 되심에 가장 감사드립니다. 복음이 당신의 의를 드러내고 증거하게 하시고, 당신의 의로 말미암아 저의 구원이 그토록 확실해졌기에 감사합니다. 당신의 복음은 진실로 믿는 모든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믿음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에 대한 계시는 ‘믿음에서 믿음으로’, 또는 믿음에서 나와서 믿음으로 나오는 것이다. 이 의로움에 대한 복음의 계시 과정은 믿음에 따른 구원을 체험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의의 계시는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을 깨닫는 것과 일치한다. ‘믿음으로부터’는 믿음이 구원의 근본임을 나타냅니다. ‘믿음에 이르게’는 구원이 더 큰 믿음을 낳는다는 것을 가리킨다.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구원의 완성은 ‘믿음에서 나와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것이다.

 

믿음의 과정은 놀랍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구원과 주님을 믿는 것을 구별한다. 그들은 ‘나는 주님을 믿었고 구원을 받았습니다’라고 간증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중 많은 사람의 체험은 우리가 믿을 수밖에 없을 때까지 믿음이 우리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체험한 후에도 왜 믿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 중 많은 사람은 복음이 몇 번이나 전해졌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믿도록 격려했는지, 얼마나 많은 교회 모임에 참석했는지에 관계없이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갑자기, 순간적으로, 우리는 예수님을 믿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우리는 그것을 설명할 수 없다. 믿음은 단순히 우리 안에 들어왔다.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다(에베소서 2:8; 4:7). 우리 자신의 어떤 노력도 우리에게 믿음을 가져다 주지 못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이 작용하여 우리가 주 예수님을 우리의 구주로 영접하게 했다. 이것이 우리 구원의 시작이었고, 하나님의 의에 대한 계시의 시작이었다.

 

이 같은 원리는 우리가 거듭난 후에도 적용된다. 우리는 삶에서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셔야 하는 많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많은 경우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 약하고 우리 주님을 기꺼이 믿을 수 없거나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주신 믿음은 여전히 역사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새로운 구원의 경험을 거듭거듭 가져다 줄 수 있다. 이러한 체험들은 우리를 강화해 주고 더 큰 신앙을 더 해 준다! 아무도 자신의 힘으로 주님을 믿을 수 없고, 아무도 자신의 힘으로 주님을 따를 수 없다. 주님을 믿는 모든 사람은 그분에게서 믿음을 얻었고, 주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은 이 믿음의 내적 작용을 경험하여 계속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의 구원이 믿음으로 시작되어 믿음으로 계속되고 더 많은 믿음을 낳는다는 것은 너무나 놀라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