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오늘은 사이몬 앤 가펑클 (Simon and Garfunkel)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에 관해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노래는 폴 사이몬 (Paul Simon)이 곡을 쓰고 가사를 붙였지만, 노래는 아트 가펑클 (Art Garfunkel) 혼자 불렀죠. 팝의 명곡 가운데 한 곡으로 꼽히는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데요.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란 제목으로 한국 가수들이 번안해 부르기도 했죠.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사이몬 앤 가펑클이 부른 ‘Bridge Over Troubled Water’의 가사를 해석해 보고, 또 노래에 얽힌 사연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1절입니다.
(1절)
When you're weary
그대 지치고
(weary는 피곤한, 지친이란 뜻으로 tired와 같은 말입니다. a weary smile하면 피곤한 표정으로 웃는 모습을 묘사하는 건데요. “그 남자는 피곤한 표정으로 웃었다.” 이렇게 말하고 싶으면 “He had a weary smile.” 하시면 됩니다. 또 weary에는 지루한 이란 뜻도 있습니다. a weary wait 하면 지루한 기다림 이란 뜻입니다.)
Feeling small
초라하게 느껴져서
(small은 작다는 뜻이죠. 작게 느껴질 때, 그러니까 초라하게 느껴질 때란 말입니다)
When tears are in your eyes
그대 눈에 눈물 고이면
I will dry them all
제가 모두 닦아 드리겠어요
I'm on your side
전 그대 편이에요
(on someone’s side는 누구의 편이란 뜻이죠. “I’m glad that you are on my side.”하면 “당신이 내 편이라서 기쁩니다.”란 뜻입니다.)
When times get rough
사는 게 힘들어지고
(rough는 smooth의 반대로 촉감이 거칠거나 껄껄하다는 뜻이 있구요. 방금 들으신 가사처럼 힘들다, 험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I had a rough time during exam.”하면 “시험보는 동안 힘들었다”는 말입니다. a rough figure하면 estimate, 대충 어림짐작으로 얼마란 뜻인데요. ballpark figure와 같은 말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사고 싶은데 대충 얼마인지 알고 싶으면 “I want to buy that car. Give me a rough figure.”, 이렇게 말하시면 됩니다. )
And friends just can't be found
친구 하나 찾을 수 없을 때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험한 세상을 건너는
I will lay me down
다리가 돼드릴께요
(앞 소절의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는 직역하면 거센 물 위의 다리처럼 이란 뜻이구요. I will lay me down은 날 눕히겠다는 뜻인데요. 그러니까 거센 물 위를 건너는 다리가 돼주겠다, 험한 세상을 건너는 다리가 돼주겠다는 뜻입니다. lay down하면 아래에 놓다, 내리다란 뜻인데요. 또 surrender와 같이 항복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They laid down their arms.” 하면 “무기를 버리고 항복했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arms는 팔이 아니라 무기란 뜻이죠?)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험한 세상을 건너는
I will lay me down
다리가 돼드릴께요
‘Bridge Over Troubled Water’, 1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이 노래는 폴 사이몬이 썼지만 정작 노래는 아트 가펑클 혼자서 불렀다고 앞서 말씀드렸죠. 하지만 사이몬 앤 가펑클 하면 이 노래가 제일 먼저 떠오를 정도로 대표곡이 됐기 때문에 폴 사이몬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했다고 합니다.
폴 사이몬은 처음부터 아트 가펑클 혼자 부르게 하려고 곡을 썼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음조도 아트 가펑클 목소리에 맞춰 일부러 높게 잡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펑클은 처음에 사양했다고 하는데요. 폴 사이몬이 곡을 썼으니 노래도 직접 부르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는 겁니다.
또 음이 높긴 하지만 폴 사이몬이 가성으로 부르면 더 멋지게 들릴 거라고 생각해서 양보하려 했다는데요. 하지만 사이몬이 우겨서 결국 혼자 부르게 됐다는 겁니다.
아트 가펑클은 그 한 15초 동안에 일어난 일이 언론을 통해 와전돼서 자신이 노래가 맘에 안들어서 부르지 않으려고 했다는 등, 그래서 폴 사이몬의 자존심이 몹시 상했다 등등 여러가지 말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어쨌든 그 뒤 두 사람은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부를 일이 있으면 한 소절씩 번갈아 부르고 있습니다.
다음 2절입니다.
(2절)
When you're down and out
그대 잘 지내지 못하고
(be 동사 + down and out은 돈이 다 떨어졌다, 빈털터리가 됐다는 뜻도 있지만 여기서는 그냥 “When you are not doing well.”, 그러니까 ‘잘 지내지 못하다’ 란 의미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down은 보통 up의 반대로 아래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지만 사람의 기분을 표현할 때 우울하다는 뜻도 있죠. “You seem rather down today.”하면 “오늘 기분이 우울해 보이네요.”는 뜻입니다. 그런가 하면 “Don’t let me down.”하면 “실망시키지 마세요.”란 말입니다.)
When you're on the street
거리를 방황할 때
(만약 앞의 구절을 돈이 다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빈털터리가 돼서 거리에 나앉았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When evening falls so hard
견디기 어려운 저녁이 찾아오면
I will comfort you
제가 위로해 드릴께요
I'll take your part
그대의 편이 돼드릴께요.
(take someone’s part는 ~의 편이 되다는 뜻입니다. ‘take someone’s side’도 같은 뜻이죠? )
When darkness comes
어둠이 깔리고
And pain is all around
주위에 고통 만이 가득할 때
(all around는 도처에, 사방에란 뜻입니다. all-around 사이에 – 를 붙이면 ‘다재다능한, 만능의’란 뜻입니다. 그러니까 an all-around athlete하면 운동이라면 뭐든지 잘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전면에 걸친 이란 뜻도 되는데요. a good all-around education하면 다방면에 걸친 좋은 교육이란 말입니다.)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험한 세상을 건너는
I will lay me down
다리가 돼드릴께요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험한 세상을 건너는
I will lay me down
다리가 돼드릴께요
2절 해석해 봤습니다.
이 노래는 어려울 때 옆에서 도와주겠다는 아름다운 우정, 또는 사랑을 담은 노래지만 사이몬 앤 가펑클이 이 노래를 녹음하는 작업 과정은 그리 아름답지 못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는데요.
초등학교 6학년때 연극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함께 출연하게 됐는데 폴 사이몬은 토끼 역을, 아트 가펑클은 고양이 역을 맡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이몬은 좀 더 비중있는 배역을, 가펑클은 조연을 맡았던 건데요. 그 때부터 두 사람 관계는 평생 사이몬이 중심 역할을 하고 가펑클은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식이 됐다고 폴 사이몬은 나중에 회고했습니다.
두 사람은 1950년대말 만화 주인공 이름을 따서 탐 앤 제리 (Tom and Jerry)라는 듀엣을 결성해 활동한 뒤 잠시 공백기간을 가졌다가 다시 사이몬 앤 가펑클로 뭉쳤는데요. 그렇게 좋은 친구사이였지만 음악활동을 같이 하면서 점차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게 되구요. 결국 ‘Bridge Over Troubled Water’, 이 노래가 담긴 같은 제목의 음반을 내고나서 1970년에 결별을 선언합니다.
그로부터 11년 뒤인 1981년 두 사람은 뉴욕 센트랄 파크 공원에서 함께 무료 공연을 가졌는데요. 무려 50만명의 청중을 끌어들이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마지막으로 3절 가사 해석해 보죠.
(3절)
Sail on Silver Girl,
그대 계속 노저어 가세요
(여기서 silver girl, 은색 소녀는 당시 폴 사이몬의 여자친구였다가 나중에 아내가 됐던 Peggy를 가리킨다고 하네요. 폴 사이몬이 이 곡을 쓸 당시 Peggy가 흰 머리가 생겼다고 푸념하는 걸 듣고 농담 삼아 silver girl, 은색 소녀, 그러니까 은발 소녀, 흰 머리 여자라고 불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마약의 주사를 의미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silver girl이 마약주사에 사용되는 주사 바늘이란 얘긴데요. 글쎄요. 당시 히피 문화 때문에 뭐든지 색안경을 쓰고 마약에 연관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좀 억지가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Sail on by
노저어 지나가세요
Your time has come to shine
이제 그대가 빛을 발할 때가 찾아왔어요
(shine은 빛나다란 뜻이죠. 어떤 분야에서 뛰어나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Someday you will shine.”하면 “언젠가 너도 빛을 볼 거야.”란 의미입니다.)
All your dreams are on their way
그대의 모든 꿈이 이뤄지고 있어요.
(“All your dreams are coming true.”와 같은 뜻이죠.)
See how they shine
얼마나 빛나는 지 보세요
If you need a friend
혹시 친구가 필요하다면
I'm sailing right behind
바로 뒤에 제가 있어요
(“I will be right there to support you.”란 뜻입니다.)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험한 세상의 다리처럼
I will ease your mind
그대 마음 편히 해드릴께요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험한 세상의 다리처럼
I will ease your mind
그대 마음 편하게 해드릴께요
3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Bridge Over Troubled Water’, 이 노래는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을 위로할 때 부르는 노래지만 정작 9.11 테러사건이 일어난 직후에는 너무 사람 마음을 울리는 노래라고 해서 미국 라디오 방송에서 한동안 틀지 않았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이 노래는 원래 1절과 2절만 있었는데요. 노래를 녹음하는 과정에서 가펑클이 3절이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폴 사이몬이 부랴부랴 3절을 썼다고 하네요. 아트 가펑클은 1절과 2절은 도입부란 생각이 들었다며, 3절에 가서 여러 악기로 웅장하게 연주하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 3절은 음이 워낙 높이 올라가서 보통 사람들이 따라 부르기 힘들지만 아트 가펑클은 3절이 가장 부르기 쉬웠다고 하네요.
‘Bridge Over Troubled Water’, 이 노래는 1970년 1월에 나온 같은 제목의 음반에 수록된 곡인데요. 미국에서 6주 동안 빌보드 순위 정상을 지켰구요. 같은 기간 영국에서도 3주 동안 1위를 했습니다. 이 노래는 지금도 명곡으로 꼽히는 만큼 많은 가수들이 불렀는데요. 특히 Elvis Presley는 노래 실력이 별로라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데요. 폴 사이몬은 이제 사람들이 엘비스 노래로만 기억할 거라고 약간 비꼬아서 말했다고 하네요.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사이몬 앤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의 가사와 노래에 얽힌 사연 알아봤는데요. 지난 2003년의 사이몬 앤 가펑클이 가졌던 순회공연 실황으로 이 노래 다시 한번 들으면서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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