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의 가장 아름답고, 풍성한 노래요, 흥미롭고, 설레게 하는 책 중 하나가 솔로몬의 아가(雅歌)입니다. 솔로몬의 아가(雅歌)를 매년 1번 이상은 읽고, 많은 글을 써 왔습니다. 내가 그렇게 읽고 써 왔듯 많은 그리스도인들 역시 그러했을 것이고 가장 사랑받는 책일 것입니다. 과거 고대 유대인들은 30살 이하의 사람들에게 이 책 읽기를 금했습니다. 왜냐면 이 책에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빼앗고, 유혹하는 언어들이 너무도 많이 쓰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둠의 시대, 교회 개혁의 시대, 핍박이 극에 달했을 때 솔로몬의 아가(雅歌)는 반복해서 읽혀졌고, 사람들에게 평안을 가져다주었으며, 소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항상 이 책의 목적과 상징에 관해 신학자들의 갈등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에스더처럼 이 책에는 하나님이 언급되지 않고 있지만 성령의 임재와 하나님과 우리와의 교제를 이끄는 말씀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솔로몬의 아가(雅歌)는 “노래 중의 노래”, “찬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단어는 라틴어 “카르멘 carmĕn”으로 노래를 의미합니다. 개인적으로 구약성경에 있는 노래 중에 가장 좋은 이야기로 생각합니다. 욥기, 잠언, 전도서, 그리고 시편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시적인 책이 아가(雅歌)가 아닌가 싶습니다. 욥은 우리 본성의 가장 깊은 곳인 사람의 영에 대한 동경을, 잠언, 전도서, 그리고 시편은 우리 혼에 대한 동경을 대표합니다. 우리의 혼은 감정, 의지, 그리고 생각 이 세 부분으로 나눠졌습니다. 그리고 잠언은 특히 우리의 의지를 다룹니다. 전도서는 우리의 생각의 부분을 말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아가(雅歌)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을 믿는 성도들 사이의 관계를 상징합니다. 처음부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그분의 아들에게 속할 완벽한 신부를 찾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완벽하신 신랑,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완벽한 신부를 갈망하십니다.
이 책의 전개방식은 시입니다. 캐릭터는 솔로몬, 술람미 여인, 그리고 예루살렘의 딸들입니다. 솔로몬은 다윗왕의 아들이요, 다윗이 죽은 후 이스라엘의 보좌를 차지했습니다. 솔로몬 통치아래에 있었던 이스라엘은 세상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누렸고, 알려진 세상의 부러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신학자들은 솔로몬이 그의 생애에서 그의 권력으로 말미암아 판단이 그르쳐지기 전 일찌감치 이 시가 쓰였어야 한다고 느낍니다. 그의 말년에 700명의 아내가 있었고, 셀 수 없는 첩(妾)들이 있었습니다. 이 이방인 아내들 중 많은 이들이 솔로몬의 신앙을 타협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는 그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위해 세운 성전에 그의 아내들의 재촉함으로 이방신들의 제단을 두게 했습니다. 우리는 솔로몬이 좋게 시작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주 하나님을 사랑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이 주님께 무엇을 갈망하는지를 물으셨을 때 그는 지혜를 선택했습니다. 이 선택은 주님께서 아주 기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솔로몬은 큰 지혜를 얻었고, 그에 어울릴만한 권력도 얻었습니다.
솔로몬의 아가(雅歌)는 그의 삶과 전혀 달라 보이는 솔로몬 왕이 그의 왕국을 다스리는 솔로몬 왕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평민들이 보는 관점에서 삶이 보이도록 자신을 가장했을 것입니다. 그는 단순히 목동의 외모를 가지고 다른 나라의 소녀, 술람미여인을 만납니다. 그 소녀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사랑에 빠졌고, 서약을 합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자신의 나라로 돌아와야 합니다. 술람미여인은 사랑하는 목동을 그리워 웁니다. 그러던 중 그녀는 왕이 그녀의 마을에 가까이 오고 있음을 듣습니다. 그녀는 흥미가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과 초점은 사랑하는 목동에게 꽂혀 있습니다. 왕이 그녀를 만나기를 요구할 때 그녀는 여전히 그가 그녀의 사랑하는 자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합니다. 그는 그녀를 데려가고 그들은 궁중에서 결혼을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납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은 합창으로 노래합니다.
이렇게 아가(雅歌)서를 말하려고 할 때 어떤 이들은 진리적인 면을 치중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진리의 면보다는 실제로 체험의 면을 볼 것입니다. 아가(雅歌)서 전체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하나의 체험을 이야기합니다. 아가(雅歌)를 읽을 때 마음이 슬픔에 잠기기도 할 수 있고, 혼란스러워 할 수도 있습니다. 슬픔에 잠길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그러한 체험이 있다거나 있었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그러나 혼란스러웠다면 여러분에게는 아직도 그러한 체험이 없어서 그럴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아가(雅歌)를 읽을 때 처음에는 무척 혼란스러웠습니다. 왜 이런 책이 성경에 있지? 무슨 의미지? 어쩌라는 거야? 하지만 몇 년이 지나 아가(雅歌)를 펼칠 때마다 슬픔에 잠겨 눈물이 흐를 때가 너무 많습니다. 나는 이 장면을 읽을 때마다 눈물이 흐릅니다. 한 해 두 해가 가면 갈수록 더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그만큼 나와 하나님의 관계에서 서로에 대한 갈망이 커졌음을 의미할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은 성경에 없는 다른 부분을 체험하려고 합니다. 병을 고친다든지, 성공한다든지, 높은 지위에 오른다든지 하는 어떤 기적이나 표적을 체험하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그리스도인들은 끊임없이 하나의 더 깊은 체험을 갈망하면서 이 성경을 읽어야 할 것입니다. 아가(雅歌)에는 표적도 없고, 기적도 없고, 성공이나 병고침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일상입니다. 이 아가(雅歌)서가 우리의 일생을 위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일생 동안에 체험해야 할 것들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생은 영원히 이 아가(雅歌)서 여덟 장을 떠날 수 없습니다. 시집을 가고, 장가를 갈 나이가 되어서 이 아가(雅歌)를 읽을 때 더 심오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얼마나 깊고, 얼마나 초월하고. 얼마나 풍성한 체험이 있든지 간에 이 모든 체험은 모두 다 이 여덟 장 안에 있습니다. 아가(雅歌)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이 다 들어있습니다. 우리에게 얼마나 힘든 봉사이든지 무거운 부담이든지 얼마나 많은 일이 있든지 간에 그 안에서의 영적 원칙을 아가(雅歌)서에서 모두 다 볼 수 있습니다. 이 여덟 장은 너무나 풍성하며 구절마다 문장마다 모두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고, 우리에게 도움이 됩니다. 아가(雅歌)는 읽을 때마다 아주 오묘한 체험을 합니다. 우리가 교회에 참여할 때도, 가정생활을 할 때도, 직장이나 학교에 수업을 받을 때도 그 원칙은 살아있습니다. 왜냐면 한 구절마다 주인공은 예수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아가(雅歌)서는 우리의 영적 여정에 아주 좋은 안내서요,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술람미사람이라는 단어는 솔로몬의 여성형이거나 “미시즈 솔로몬”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사람이 전개되어 가고 있고, 그녀가 자신이 사랑하는 자에 대한 정체성을 알아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사랑의 육체적인 행위에 대한 설명은 부드럽지만 완전한 버림을 요구합니다. 결혼으로 말미암은 완전한 하나 됨은 영적이고, 육체적인 포기와 열정으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경고가 있습니다. 술람미 사람이 예루살렘 딸들에게 말을 할 때 3번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를 때 이는 우리에게 현재 어느 상황에 있는지, 얼마만큼의 체험이 있어야 하는지, 어떻게 앞으로 나갈지를 알려 줍니다. 이를 통하여 우리에게 하나의 아주 강하고도 진취적인 영을 주어 우리를 도와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게 합니다. 젊은이들의 이성교제와 결혼을 한 성도들이 해야 할 체험의 속도를 말해줍니다. 이 아가서는 우리의 영적 체험이 아직 성숙치 않음과 우리가 주님 앞에 더 많이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과 끊임없이 자신을 주님께 새롭게 헌신함으로써 주님으로 하여금 그분의 일을 더 많이 하실 수 있게 하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 여자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으로 너희에게 부탁한다. 내 사랑이 원(또는 자발적으로)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아 2:7, 3:5, 8:4)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성교제에서도, 가정생활에서도 많은 대가를 치러야합니다. 서로를 기다리고,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에게 요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말은 우리에게 자발적인 원함이 필요하다는 것과 우리에게 아직 가야 할 길이 너무나 많다는 것과 가는 길에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강요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사랑을 만발하게 하실 때까지 조급해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성(性)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결혼이라는 끈의 신성함과 안전성 안에서 최고의 누림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아십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의 아가(雅歌)는 결혼을 할 때까지 생명 안에서 순결과 순수를 위한 영향력 있는 표현입니다. 비록 이 책이 육체적인 사랑에 관한 것일지라도 주안점은 초기 유대인들까지도 사람들과 하나님과의 사랑관계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하나님과 성도들의 사랑의 노래입니다.
우리 사람들은 아주 쉽게 만족합니다. 우리에게 축복이 조금만 있으면 만족하고, 누림이 조금만 있으면 만족하고, 체험이 조금 있을 때 만족하고, 봉사에 조금만 효과가 있으면 만족하고, 사람에게 조금의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만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아주 작은 그릇입니다. 그래서 그 그릇 안에 많은 축복과 만족을 담지 못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처음에 나는 왜 아가(雅歌)서를 읽고 공부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저 젊은이들의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책으로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했듯 어린 청년들에게 읽기를 권하지 못했었습니다. 몇 년이 지나 우리의 영적인 삶을 인도하는 주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 젊은이들에게 공부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영적 생명의 성숙 여정에 있어서 명확하지 않고, 늘 막연합니다. 우리의 앞에 거대한 장벽이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너무도 많습니다. 어떤 때는 물을 찾을 수 없는 사막에 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어떤 때는 너무 피곤함과 지침을 체험합니다. 어떤 때는 주님의 인도하심에 대해 도무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징계도 체험합니다. 그러나 그 이유를 모릅니다. 우리는 흑암을 느끼고 주님의 임재를 잃고서도 그 이유를 모릅니다. 어떤 때는 하늘을 만지고 갑자기 주님의 풍성으로 가득하지만, 그 이유를 모릅니다. 성도님들이여, 여러분이 이 아가(雅歌)서를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가(雅歌)를 연구하고 알게 된다면 ‘찬바람이 불’ 때와 ‘검은 그림자가 날아갈’ 때와 사막이나 황무지에 가 있을 때 그리고 주의 풍성을 만질 때를 아주 쉽게 이해할 것입니다. 이 아가(雅歌)서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정상적이고 마음이 있는 성도는 이 아가(雅歌)서를 공부하고 이해하고 알아야 하며, 대가를 지불하여 그 안에 기록된 풍성을 체험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 안에서는 항상 말할 수 없는 찬송와 감사가 있을 것입니다.
이 아가(雅歌)서에는 또 다른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아가(雅歌)는 시간의 문제가 없습니다. 이 책의 영원한 신선함은 우리에게 언제나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1장을 읽었다고 해서 1장의 체험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이 아가(雅歌)서를 읽을 때마다 더 신선하고, 더 아름답고, 더 좋은 것을 느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책의 중심은 바로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영원한 뜻 가운데 계신 중심이십니다. 하나님의 모든 일은 모두 다 그리스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모든 성경구절이 다 그렇지만 아가(雅歌)는 더 더욱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체험케 하시는 것도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누림 역시도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아가(雅歌)서에서는 오로지 이 그리스도 한 분이 어떻게 우리에게 주관적인 체험이 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이 아가(雅歌)서가 특별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