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음료/새벽이슬처럼

추방된 자들을 위한 수단 고안

Hernhut 2025. 5. 10. 19:13

 

 

우리는 반드시 죽어서 땅에 쏟아진 물과 같아 다시는 담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생명을 빼앗지 아니하시고 방편을 마련하시어 쫓겨난 자들이 자기에게서 쫓겨나지 않게 하십니다. (사무엘하 14:14)

 

사무엘하는 구약성경 최고의 복음서 중 하나이며, 흥미로운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무엘하는 다윗이 가장 야심만만하고 까다로운 아들 압살롬과 갈등하던 시기에 쓰였습니다. 밧세바와 범한 죄 이후, 다윗은 가정생활에서 연이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그 시작은 다윗의 아들 암논이 자신의 이복누이 다말을 강간한 사건이었습니다. 압살롬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암논을 살해했고, 그는 나라를 떠나 외국의 수도에서 안전을 찾았습니다. 이스라엘 왕국에서 추방된 압살롬은 자신의 끔찍한 범죄가 더 이상 신문 1면 기사로 다뤄지지 않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스라엘로 돌아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는 아버지 다윗 왕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내부 인물, 즉 변호인이 필요했습니다. 기꺼이 도와줄 사람이 없자, 평소에는 흔들리지 않던 요압을 협박하여 다윗 앞에서 자신의 필요를 호소하게 했습니다. 요압은 교묘한 방법으로 다윗에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가난하고 과부인 한 여인이 다윗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거짓 이야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윗에게 아들 하나를 살해당해 잃는 것도 끔찍하지만, 또 다른 아들을 추방당해 잃는 것은 더 끔찍하다는 것을 납득시키려는 의도였습니다.

 

사무엘하 14:14을 보면, 고향 이름 때문에 드고아의 여인으로 알려진 가난한 과부는 자신의 재치 있는 이야기의 요점을 다윗에게 직접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다윗에게 담대하게 말하며, 아살롬과 화해하지 않은 그의 죄를 지적했습니다. 다윗과 사이가 멀어지고 점점 더 원통해지자 압살롬은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었고, 다윗은 이를 허용했습니다. 그녀가 긴급을 호소한 것은 두 가지 요점을 제시합니다.

 

먼저 그녀는 우리는 반드시 죽어서 땅에 쏟아진 물처럼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드고아 여인은 다윗에게 화해의 시급성에 대해 지혜롭게 말했습니다. 다윗, 우리 모두 죽으면 화해의 기회는 끝납니다. 지금 당장 화해하세요.누군가 죽고 남은 사람들이 고인과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을 때, 그들은 드고아 여인의 조언 을 들었더라면 하고 후회합니다.

 

그녀의 두 번째 요점은 훨씬 더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다윗에게 그러나 그분은 방편을 마련하시어, 그분의 쫓겨난 자들이 그분에게서 쫓겨나지 않게 하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드고아 여인의 말은 다윗, 방법을 찾아라. 하나님은 우리를 다시 그분에게로 인도할 방법을 찾으신다라는 뜻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방법을 찾으시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의를 희생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공의를 충족시키심으로써 우리를 화해시키시는 것이지, 공의를 무시하심으로써가 아닙니다.

 

이것이 구약성경에서 가장 훌륭한 복음서 중 하나의 배경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다면, 마치 추방된 자들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추방된 자들임을, 그분께 속해 있으며 그분께서 우리를 다시 그분께로 인도하실 것을 신뢰하는 자들임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추방된 자들이 그분에게서 쫓겨나지 않도록 그분께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마련하셨습니다. 그 방법은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을 통해서이며, 그분께서 십자가에서 죄인들의 자리에 서서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형벌을 받으셨던 것입니다.

 

드고아 여인이 이 두 번째 요점을 적용했을 때, 그녀는 다윗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성령께서 그녀에게 영감을 주셨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여러 세대를 거쳐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당신께로 인도하셨다면, 당신은 삶을 냉정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당신은 누구를 추방했습니까? 당신의 마음에서 쫓겨난 자들은 누구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그토록 애쓰셨으니,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도 추방당한 자들에게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우리는 드고아 여인의 설교를 들어야 합니다.

 

'빵과 음료 > 새벽이슬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리한 정치인  (1) 2025.05.12
불타는 보리밭  (0) 2025.05.11
앞으로 나아가다  (0) 2025.05.09
뜨거움을 느끼다  (0) 2025.05.09
나는 고백한다  (0)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