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단이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우리아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아 준 아이를 치시니, 아이가 병들었습니다. 다윗은 그 아이를 위해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다윗은 금식하고 집에 들어가 밤새도록 땅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집안 장로들이 일어나 그에게 가서 아이를 땅에서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았고 그들과 함께 음식도 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곱째 날에 아이가 죽었습니다(사무엘하 12:15-18).
어떤 면에서는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다윗 왕의 스캔들, 죄, 은폐, 그리고 하나님과의 거리감으로 점철된 시대는 그가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면서 끝났습니다. 그는 마침내 오랫동안 그를 짓누르던 고백되지 않은 숨겨진 죄의 사슬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다른 면에서는 이제 막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다윗의 죄로 인한 결과의 대부분은 아직 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그가 죄를 자백한 바로 그날, 그 결과들은 그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었습니다. 본문에 따르면, 다윗과 밧세바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즉시 병들었습니다. 선지자 나단은 아이가 죽을 것이라고 예언했고, 아이가 갑자기 병들자 성경 기자는 『여호와께서 그 아이를 치셨다』라고 말합니다. 안타깝게도, 죄인의 죄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다윗과 밧세바에게 아이 자신보다 훨씬 더 비극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들의 어린 아들은 며칠 동안 고통을 겪었고, 우리는 하나님의 위로가 고통 가운데 있는 아이에게 주어졌다고 믿을 수 있습니다. 고통을 겪은 후 아이는 영원한 영광으로 갔습니다. 아이는 죽었지만, 징계는 실제로 다윗과 밧세바에게 가해졌지 아이에게 가해진 것이 아닙니다.
이는 중요한 원리를 보여줍니다. 죄를 용서받을 때에도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우리의 죄를 간과하거나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죄는 용서받고 대가가 치러집니다. 종종 무고한 당사자가 용서에 대한 대가를 치릅니다.
다윗과 밧세바, 그리고 그 아이에 대한 이 심판이 선포되었을 때, 다윗은 행동으로 응답했습니다. 성경은 『다윗이 그 아이를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였다』라고 말합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심판의 선포와 임재를 그분의 자비를 간절히 구하라는 초대로 받아들인 것은 옳았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선포되거나 임할 때, 우리는 그것을 수동적이거나 운명론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회개하며 하나님께 부르짖고 그분의 은혜와 자비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 어떤 것도 받을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종종 관대하게 베푸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간절한 기도와 금식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결국 죽었습니다. 이는 특별한 기도와 금식이 하나님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과 뜻에 대한 철저한 순종과 굴복의 증거입니다. 다윗의 진정한 기도는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을 구하는 것이었고,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을 행하셨습니다. 다윗이 이 모든 것에 만족했다는 것은 아이의 죽음에 대한 그의 반응에서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사무엘하 12:20은 아이가 죽었을 때 다윗이 여호와의 집에 들어가 경배했다고 말합니다. 이는 다윗의 놀라운 기도와 금식이 응답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아이가 죽었을 때 다윗은 평안을 느꼈고, 징계의 시기에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련이나 위기의 때에 하나님을 예배하고 공경하는 능력은 영적 확신의 놀라운 증거입니다. 다윗은 마땅히 받아야 할 징계의 시기를, 하나님의 사랑 어린 징계로서 받았습니다. 위대한 성경 교사 F.B. 마이어는 이 구절에 대해 이렇게 썼습니다. 『잘못을 저지르고 회개하는 자녀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자비는 그들의 죄의 결과를 정결케 하는 불로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다윗은 정련하는 자의 불의 열기 아래 있었고, 그 열기가 불결함을 태우고 필요한 징계를 가져오도록 했습니다. 당신도 그 열기를 느낄 때, 그와 같은 방식으로 주님께로 돌아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