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라마 중 하나로 꼽힐 만한 작품이다. 허구의 이야기에도 상상력을 사로잡는 힘이 있지만, 실제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주는 울림은 그보다 훨씬 깊다. 에스더서가 바로 그러한 힘을 가진 이야기다. 작가는 흥미진진한 전개 속에 사악한 악당과 용감한 영웅, 그리고 극적인 반전을 능숙하게 배치하며 한 편의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특히 유대인의 말살을 둘러싼 긴박한 갈등은 당시의 제국 통치를 배경으로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지고, 「운명의 역전」이라는 주제만큼은 에스더서와 견줄 만한 이야기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결국 이야기의 결말은 선한 사람들에게는 행복한 결말로 닿으며 독자에게 깊은 만족감을 남긴다.
이처럼 극적인 결말은 유대인들이 멸망의 위기에서 벗어난 날을 기념하는 푸림(Purim) 명절의 유래가 되었다. 약 2,5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유대인들은 이 명절을 기념한다. 축제 전날과 당일에는 「메길라」라 불리는 에스더서 두루마리를 낭독하는데, 회당에서 하만의 이름이 언급되면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야유를 보내고, 발을 구르며, 소음기를 흔들어 그 이름을 지워버리듯 시끄럽게 반응한다. 이런 독특한 풍습은 에스더서 이야기가 오늘날까지도 생생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누구나 퍼가셔도 되는 문서입니다. 다만 흔적을 남기시고 가능하다면 함께 교제를 해 나가면 합니다.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