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아빠가 아들에게

Hernhut 2024. 7. 30. 12:23

 

글쎄, 아들아, 내가 말해줄게
내 인생은 수정 계단이 아니었고, 아닐거야.
못이 박혀 있고,
파편이 있고,
널빤지가 찢어지고,
바닥에 붉은 카펫이 깔려 있지도 않아.
그것도 맨발이야.
하지만 난 항상
올라갔어,
저 흰 산 정상을 향해,
모퉁이를 돌고,
때로는 어둠 속을 걸어갔어.
빛이 없는 곳에서.
그러니, 얘야, 뒤돌아보지 마.
중턱에서 주저앉지 마.
절벽이고, 벼랑 끝에 있을 때

더 힘들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
내가 그 때 주님을 체험한 것처럼

너의 주님을 만날거야. 

지금 넘어지지 마.
난 계속 가고 있어, 얘야,
난 계속 올라가고 있어,
그리고 내 인생은 수정 계단이 아니야.

한 손으로 겨우 나뭇가지를 붙잡고

발버둥 거리는 절벽에 매달린 지금

벼랑 끝에 주께서 계신다.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의 비밀  (0) 202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