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충만함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함이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기를 기뻐하셨느니라』(골로새서 1:19)
바울이 골로새서에서 쓴 이 부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한 묵상과 같습니다(골로새서 1:15-20). 바울은 골로새인들에게 예수님이 누구시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무엇을 하셨는지, 그리고 시적인 표현과 풍부한 힘으로 설명했습니다. 그 강력한 말씀 중 하나는 골로새서 1:19에 나오는데, 예수님에 대해 이렇게 말씀합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님 안에 거하게 하시기를 기뻐하셨다”라고 말합니다.
이 땅을 걸으며 다른 사람들과 거의 똑같이 말하고, 자고, 걷고, 앉고, 미소 짓는 인간에 대해 이렇게 말하기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바울은 나사렛 예수라는 이 사람 안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신성의 모든 충만함을 기꺼이 두셨다고 말했습니다.
「충만함」이라는 단어는 고대 헬라어 「플레로마」를 번역한 것으로, 예수님이 진정한 하나님이심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일 뿐입니다. 라이트풋 주교는 이 단어가 바울 시대의 신학에서 널리 알려진 용어였으며, 하나님의 능력과 본성의 총체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완전한 하나님, 곧 충만한 하나님이셨고 지금도 그러하심을 바울이 표현한 방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위 하나님이거나 일종의 하나님이 아니라, 완전한 하나님이십니다.
더욱이 예수님은 영원토록 그러하십니다. 바울은 아버지께서 모든 충만으로 예수님 안에 거하게 하시는 것을 기뻐하셨다고 썼습니다. 여기서 「거하다」에 해당하는 고대 헬라어는 영구적인 거주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일시적인 거주지 라는 의미로는 완전히 다른 단어가 사용됩니다. 바울은 예수님께서 일시적으로 하나님이신 것이 아니라 영원히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성경에서 우리는 한때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상하게 하시기를 기뻐하셨다는 것을 읽습니다(이사야 53:10).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우리의 구원과 구속을 이루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는 단 한 번 영원히 치러진 대가였습니다. 이제 아버지께서는 예수님 안에 하나님의 모든 충만함이 거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온전한 의미에서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경배하는 것을 아버지께서 기뻐하십니다.
충만함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담겨졌습니다. 교회나 제사장직, 건물, 주의 만찬, 성도들, 어떤 방법이나 프로그램 안에 담긴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 담겨졌습니다. 충만함은 「나눔의 장소」로서 그분 안에 담겨졌습니다. 하나님과 그분의 모든 것을 더 많이 원하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것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의 충만함을 찾고 있다면,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그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충만함은 그분 안에 거하며, 영원히 그분 안에 거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