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음료/새벽이슬처럼

알지만 모르는 것

Hernhut 2025. 5. 6. 00:07

 

 

다윗은 그 사람을 향하여 크게 노하여 나단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런 일을 행한 자는 반드시 죽을 것이요, 그 어린 양은 네 배나 갚아야 하리니, 이는 그가 이런 일을 행하고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였음이니라.(사무엘하 12:5, 6)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 왕은 하나님께 마음이 차가워진 채 일 년을 보냈습니다. 이스라엘의 다정한 시편 기자는 자신의 죄를 의식하면서도 아직 진정으로 깨닫지 못한 채 침묵했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크신 자비가 하늘에서 땅까지 임하여 다윗의 친구, 선지자 나단을 불러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목자와 양에 관한 단순한 이야기였습니다. 다윗은 왕이 되기 훨씬 전부터, 심지어 골리앗을 죽인 것으로 유명해지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들입니다. 나단의 이야기에서, 많은 양을 거느린 한 부자가 가난한 이웃의 소중한 어린 양을 훔쳤습니다. 단지 그 부자가 그의 탐욕스러운 충동에 안 돼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말입니다. 다윗은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즉시 반응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왕이었고, 그런 범죄는 그의 왕국에서 용납될 수 없었습니다.

 

사실, 본문은 다윗의 분노가 심히 격해졌다고 말합니다. 나단은 다윗에게 법적 판단을 구하지 않았고, 다윗은 당연히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윗은 나단 이야기에 나오는 죄인에게 즉시 형을 선고했습니다. 다윗은 양을 훔친 것보다 훨씬 더 큰 죄를 지었지만, 더 가벼운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엄중한 형벌을 내리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다윗은 우리 대부분이 언젠가는 하는 일을 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을 판단함으로써 죄책감을 떨쳐버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 속 사람의 죄를 정죄하면서 다윗은 사실상 자신을 정죄했습니다. 다윗이 나중에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것은 그의 회복에 필수적인 단계였습니다. 다윗은 용서받기 전에 자신의 죄를 정죄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 죄에 대한 책임을 변명하거나, 축소하거나, 회피하는 데서 피난처를 찾으려 하지만, 단순히 우리 자신 안에 있는 죄를 정죄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윗이 어린 양은 네 배로 갚으리라라고 말한 것은 흥미롭습니다. 첫째, 이는 다윗이 회개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부자를 사형으로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죄 지은 자도 무언가를 갚아야 했습니다. 다윗은 진정한 회개란 가능한 모든 곳에서 보상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다윗이 죄지은 자에게 네 배로 갚으라고 명령한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이는 다윗의 죄와 완악한 마음이 그의 성경 지식을 약화시키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양을 훔친 자들에 대한 성경의 말씀을 즉시 알았습니다. 누구든지 소나 양을 훔쳐 잡거나 팔면 소 한 마리는 소 다섯 마리로, 양 한 마리는 양 네 마리로 갚아야 한다(출애굽기 22:1) 다윗은 성경의 말씀을 알고 있었지만, 저자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당신도 그런가요? 어떤 사람은 성경에 대한 철저한 학자일지라도 성경 저자와 교제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교리적 진리를 알고 모든 반대자에게 그것을 변호할 수 있을지라도, 모든 진리의 하나님과는 여전히 관계가 없을 수 있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안다고 해서 반드시 진리의 하나님을 안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처럼 다윗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하나님에 대한 지식에 맞춰 회복해야 했습니다.